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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 무 는

그레이스파파 2019. 1. 31. 11:38

                       제목: 나 무 는
 



      나 무 는

               

                           鄭 得 福

       

       

      나무는 혼자 아무렇게나 서 있는 게 아니라

      푸르게 자라서 꽃 피우고 열매 매달리게 하려

      햇빛도 있어야 하고

      물도 있어야 하고

      흙도 있어야 합니다.

       

       

      혼자 있는 게 아니라 부모형제들과

      이웃사촌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야 하며

      단단한 바위나 물에서는 살지 못하고

      바람소리 물소리가 있어야 살아가며

      바다나 사막에서는 살아가지 못합니다.

       

       

      세상사 이야기로 정답게 소곤거리면서

      서로가 언덕을 부비며 살아가야만 하는

      혼자서는 살아가지 못하기 마련이라서

      독불장군으로 무슨 일이든 하지 못하고

      세상을 이웃과 어울려서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사 나무는 무수한 일을 겪게 마련이어서

      산바람, 바닷바람, 미풍, 청풍, 태풍, 폭풍

      선선바람, 찬바람, 산들바람, 세찬바람의

      하고 많은 바람 가운데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야

      나무는 떳떳하고 올바르게 혼자 서 있습니다.

       

       

      정원에 서 있는 나무는 정원사가 돌봐야 하듯이

      씨앗도 뿌려 주고 잡초도 뽑아주며 물도 뿌려주고

      잔가지들도 쳐 주며 버팀목도 받쳐 주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묻어 있는

      나무는 세월의 풍상을 견디며 서 있어야합니다.



출처 : 향기로운 결혼생활
글쓴이 : 파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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