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보여준 새로운 세태◈♣ ◈♣가지 마세요, 오지 마세요 반갑지 않으니 꽃구경도 오지 마세요 어렵다며 오랄 때가 어제였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보고 싶다 그립다 당신 없인 못 살겠다 애걸복걸해 놓고 사랑한다며 접근하면 그런 사치스러운 말은 이다음에 하자며 물러서는 지경까지
오늘 당장 죽는다면 내일 천국 가겠다고 다짐했던 것 코로나 걸려 죽을까 봐 천국 가겠다는 말 취소하는 지경까지
나는 코로나 무섭지 않은데 행여 나로 인하여 당신 걸릴까 봐 양심 속이는 이중성에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민망한 인간성까지
선인인 양 모범적인 양 온갖 교만으로 뭉쳤던 당신과 나 코로나 앞에 함께 주저앉는 모습에 인간의 간사함을 보는 지경까지
코로나로 인해 배운 게 참으로 많고 깨닫고 감사한 게 너무도 많아 코로나 끝나면 사람 같은 사람으로 살아보려 회개하고 또 회개하는 지경까지
이 와중에 돈 주겠다고 하니 나도 받을 수 있나 셈해보다 아니야, 어렵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 구제가 급선무라는 벼락 맞은 지경까지
다시 생각해 보니 코로나의 위력은 인간의 오만함을 뛰어넘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무기라는 걸 실감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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