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주례 (1)
어 호 선
신랑 신부, 처녀 총각 사랑보따리를 주렁주렁 메어달고
백년 천년 살겠노라 두 손 낀 채 혼인서약 굳게 하고
함박웃음 박수 속에 싱글벙글 꽃 대궐, 온 천지가 눈부시다
주례선생 첫째 당부, 서로가 칭찬하며 살라는 말씀
그렇다 그래, 맞아 맞아,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그 마음 작심삼일 되지 않기를 간곡히 기원
자존심 팽개치고, 져주고 양보하며 살라는 둘째 당부
그것도 옳다 옳은 말씀, 서로가 감미로운 눈도장 찍고
살며시 맞잡은 손엔 사랑의 꿀이 흘러넘친다.
긍정적인 사고 속에 최선을 다하라는 세 번째 당부
참으로 지당한 말씀, 빛나는 두 눈동자
지키고도 차고 넘칠 넉넉한, 신랑과 신부의 하모니
부모님께 지극정성 효도를 다하라는 네 번째 당부
일생동안 지키겠노라, 큰절 올리며 굳게 다짐한 약속
부모 살아 실 제 효도백행 실행하여 후회 없게 살기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라는 다섯 번째 당부
사랑의 금자탑을 높이 쌓아 올리는
사랑의 가족이 될 것을 굳게 다지는 꽃보다 아름다운 신랑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