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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와 같은 아나운서 역할을 맡아 카메오로 출연한 노현정의 모습은 극중 ‘황태자’ 이승기의 어머니인 ‘반찬순’ (윤미라)의 꿈 속에서 등장하게 되는데, 현재 황태자와 황태자의 아기를 임신 중인 종칠(신지수)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반찬순이 꿈 속에서 노현정이 전하는 긴급 속보를 듣고 진땀을 흘린다는 설정. 다소 황당한 내용의 그 긴급 속보의 핵심은 반찬순의 소원대로 대법관이 된 황태자에게 과거에 비정하게 버렸던 숨겨진 처자식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속보와 그 일로 공직에서 물러난 황태자의 인터뷰가 이어지는 상황을 연출한 내용으로 노현정은 충격적인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 특유의 긴장 어린 목소리로 탁월한 ‘아나운서 연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특히 그 동안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완벽한 발음과 아나운싱 실력을 인정 받아온 노현정은 2분여에 달하는 짧지 않은 대본을 서너 번의 리딩 후에 바로 촬영에 들어갔고, NG도 없이 단 한번에 OK 싸인을 받아내 현장에 있던 촬영 스탭들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속보 내용 중 황태자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와 연결하는 부분에서 기자 이름이 ‘소문난 칠공주’의 연출자인 배경수 감독의 이름을 패러디한 ‘배갱수’로 설정되어 있어 연습 중에 웃음을 참지 못했던 노현정은 그러나 큐사인이 떨어지자 냉정함을 잃지 않은 채 촬영을 마쳐 “역시 ‘얼음공주’ 답다.”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고. 코믹한 내용의 뉴스와 대비되는 진지한 표정으로 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노현정의 드라마 속 모습은 오는 28일 ‘소문난 칠공주’ 18회를 통해 방송되며, 이 날 방송에서는 노현정의 깜짝 출연과 함께 음성 변조된 이승기의 천연덕스러운 ‘비굴 모드’의 연기도 확인할 수 있다. 2006.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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