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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그레이스파파 2007. 2. 27. 11:39
        



     너와 나


태양이 솟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솟아오른다.

너와 나의

영혼을 한데 꿴 채

힘차게 솟구친다.


오뉴월 땡볕

적도의 태양보다도

더 뜨겁고,

제멋대로 뭉쳐진 무쇠보다도

더 강하고,

논둑길에 자생하는 질경이보다도

더 끈질긴,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분초를 다투며 터져 나오는

사모의 열정이여.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가 숨을 죽이고

태양의 일출이 멈춘다 해도,

나인 것이 너이고

너인 것이 나고픈

가식 없는 외침이여,

몸부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