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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3)

그레이스파파 2007. 2. 27. 11:48
 

    외할머니 마음 (3)


이 몸 불태워

너의 근육 살찌우고,

이내 몸 내동이처서라도

너의 뼈 돌멩이를 닮게 할 수 있다면,

누가 보던 말든

체면 볼 것 없이

나는,

배꼽 웃음 기꺼이 지으며

높이높이 널뛰기 하리라.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세상 빛 보았거늘,

너는 내 생명의 씨앗

내 몸 압축한 분신이어라.


너 뛰는 날

나는,

천하를 재패한 마라톤 선수가 되고

너 말하는 날

나는,

장안 제일에 수다스런 웅변학원 원장이 되리라

너 건강 찾는 날

나는,

휘황찬란한 우주여행을 마음 놓고 즐기리라

비상(飛翔)하며 만끽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