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마음 (3) 이 몸 불태워 너의 근육 살찌우고, 이내 몸 내동이처서라도 너의 뼈 돌멩이를 닮게 할 수 있다면, 누가 보던 말든 체면 볼 것 없이 나는, 배꼽 웃음 기꺼이 지으며 높이높이 널뛰기 하리라.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내가 있어 네가 세상 빛 보았거늘, 너는 내 생명의 씨앗 내 몸 압축한 분신이어라. 너 뛰는 날 나는, 천하를 재패한 마라톤 선수가 되고 너 말하는 날 나는, 장안 제일에 수다스런 웅변학원 원장이 되리라 너 건강 찾는 날 나는, 휘황찬란한 우주여행을 마음 놓고 즐기리라 비상(飛翔)하며 만끽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