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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명원 아나운서

그레이스파파 2007. 3. 26. 13:05

 

1. 내가 생각하는 아나운서는? 그리고, 나는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울다가도 TV 앞에만 있으면 울음을 그치는 갓난아이였던 나에게 아나운서는 친한 친구였습니다. 나의 친구 '아나운서'는 진중한 뉴스 진행자이기도 했고, 경쾌한 스포츠 중계 캐스터이기도 했고, 즐거운 주말 저녁 오락프로그램의 MC이기도 했었습니다. 또 잠 못 이루는 밤이면 조용한 내 방에서 라디오 DJ도 되어 주었습니다.
항상 곁에 있어준 내 친구, '아나운서'
이제는 내가 시청자들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시청자와 뉴스로 하루를 같이 시작하고 정리하기도 하며, MC와 스포츠 캐스터가 되어 즐거움을 선사하겠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항상 시청자와 함께 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습니다.


2. 나의 2007년 계획은? 나의 최대 목표는?
튼튼한 KBS 아나운서 되기.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도 많아서 2007년 한 해 동안 튼튼한 기초를 만들어 튼튼한 KBS 아나운서가 되겠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내기인 만큼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채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작은 목표지만, 지금껏 한 번도 지켜본 적 없는 "한 달에 책 3권씩 읽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3. 나의 시작에 떠오르는 몇 가지?
<헛스윙>
타석에서 헛스윙 하는 것이 두려워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다면 결코 홈런을 때릴 수 없을 것입니다. '국민타자 홈런왕' 이승엽 선수도 일본 진출 첫해에만 무려 88개의 삼진을 당했지만 작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40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당장의 작은 실패가 두려워하기보다는, 많은 헛스윙 속에서 큰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겠습니다.

<詩 「노독」 中에서       -이문재>
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문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어지는 파란 독 한 사발
몸 속으로 들어온 길이
불의 심지를 한 칸 올리며 말한다
함부로 길을 나서 길 너머를 그리워한 죄     
        
<감사>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을 때, 나를 끝까지 믿어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작은 첫걸음을 내딛는 새내기 KBS 아나운서로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겸손하겠습니다.